“사랑으로 식물인간 남편 지켜”…10년 헌신하자 ‘기적’ 일어났다

입력 2024 05 07 09:48|업데이트 2024 05 07 09:48
중국에서 10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한 여성 쑨홍샤의 사연이 화제다. 바이두
중국에서 10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한 여성 쑨홍샤의 사연이 화제다. 바이두
10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한 중국인 여성이 기적적으로 남편이 깨어나자 눈물을 흘렸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의 쑨홍샤의 사연을 전했다.

쑨의 남편은 지난 2014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이후 10년 동안 쑨은 남편 곁을 지키며 사랑으로 보살폈다. 쑨은 “매일 남편에게만 집중했다”며 “의식이 없는 남편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고 했다.

남편을 간호하는 동안 쑨은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두 자녀 때문이었다. 그는 “아이들 덕분에 낙담하지 않고 강해질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10년 만에 남편이 눈을 뜨자 쑨은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는 “남편의 눈이 조금씩 열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이 쓰러졌을 때의 충격과 고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쑨은 “그동안 매우 힘들었지만, 가족이 함께하게 된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의 아버지이자 쑨의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딸보다 낫다”며 “누구도 쑨과 비교할 수 없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쑨의 사연은 현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다”, “정말 대단한 사랑이다”, “천사와 결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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