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프린터로 ‘돈 복사’…3억원 만든 일당

입력 2024 05 22 17:32|업데이트 2024 05 22 17:32

“위조지폐 2000만원, 120만원에 판매”
일당 중 5명 구속…총책 필리핀서 검거

5만원권 지폐 6300여장을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5만원권 지폐 6300여장을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5만원권 지폐 6300여장을 위조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매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2일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화폐를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8명을 검거해 제조책 2명 등 5명을 위조통화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총책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송환 중이다. 위조지폐를 구매하려던 B씨, 위조지폐를 구매한 후 재 현금화하기 위해 모텔 등에서 사용한 C씨 등도 붙잡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5만원권 위조지폐 6374매(3억 1870만원 상당)을 제작하고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5만원권 지폐 6300여장을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5만원권 지폐 6300여장을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위조지폐 유통·판매를 위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이들은 주거지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지폐 2000만원을 120만원에 판다’ 등의 SNS 광고를 보고 미성년자 등이 구매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도피 자금이 필요해지자 국내에 있는 공범에게 위조지폐 제조·판매 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소지·투약하거나 위조지폐를 불법 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도 확인했다.

구미경찰서장은 “추가 공범과 여죄를 면밀히 수사해 화폐 유통 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화폐 위조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화폐 위조범들이 주로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홀로그램 등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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