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에 인기 ‘국가기술자격’ 정보 제공…“산업계 맞춤”

재학 중 산업기사 취득 확대…취업 경쟁력 강화
자동화·컴퓨터가공·전기 분야 자격 과정 확대
“취득자 기업 적응기간 짧아 산업계 만족도 높아”

교육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계에서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학교 현장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재학 중 기술 역량을 갖추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2026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직업계고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주요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학교 현장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자격증 목록, 과정 운영 현황, 우수 학교 사례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두 부처가 체결한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최근 직업계고 학생들은 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상위 자격인 산업기사 취득에 도전하며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활용해 재학 중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교육·훈련을 일정 시간 이수한 뒤 실무 중심 평가에 합격하면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험 중심의 기존 검정형 자격 취득 방식과 달리 장시간 교육과 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기사 과정은 평균 600시간, 기능사 과정은 평균 400시간의 교육을 거친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검정형 시험으로 기능사 등급만 응시할 수 있지만, 과정평가형 과정을 통해 산업기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과 취업 준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5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1만 2053명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 중 3487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는 전년도 산업기사 취득자 3061명보다 13.9% 증가한 수치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589명)였다. 그 다음으로 자동화설비산업기사(570명), 전자산업기사(391명)가 많았다. 기능사 자격의 경우 미용사(일반) 403명, 전자기능사 153명, 미용사(메이크업) 78명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인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고용노동부 연구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기업 적응 기간은 평균 2.7개월로 일반 신입사원의 평균 4.3개월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받은 만큼 업무 수행 능력과 기업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직업계고에서 개설된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도 산업 수요를 반영해 확대되고 있다. 산업기사 과정은 자동화설비산업기사(71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65개), 전기공사산업기사(47개) 순으로 개설됐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 분야 산업기사 과정이 새롭게 확대됐다.

기능사 과정은 미용사(일반) 25개, 프로그래밍기능사 24개, 컴퓨터그래픽기능사 14개 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고는 전국 571개교 중 168개교로 약 29.4% 수준이다.

교육부는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성과가 높은 학교 사례도 공유해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개선과 자격 취득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자격 취득 실적이 높은 학교는 마이스터고 5개교와 특성화고 6개교 등 총 11개교로 나타났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자격 제도”라며 “앞으로 현장 중심으로 제도를 보완해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 인재를 더욱 많이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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