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 반발… “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도”
이주원 기자
입력 2026 03 11 00:46
수정 2026 03 11 00:46
총무부장 승진 후 첫 대남 메시지
미중 회담 고려 美 직접 비난 자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로이터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한미가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10일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 국가의 의지는 강고하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9일부터 적수국가들은 우리에 대한 태생적인 거부감과 상습적인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을 또다시 드러내며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한국의 지상과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의 전 영역에서 열흘 이상 주야간 발광적으로 감행되는 연습은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시연”이라며 “그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 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하여 벌리는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실동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맞대응 성격이나 비례성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장이 지난달 노동당 9차 대회를 계기로 해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총무부장으로 승진 임명된 뒤 처음 내놓은 담화다. 기존에 담당했던 대남 메시지 창구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화에서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은 점은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적인 담화를 내놓되, 미국발 정세 불확실성과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정세 관리 차원에서 대미 직접 비난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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