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야구 잘한다! 엘롯기 모두 승리…시범경기 개막

투타 조화 앞세워 기분 좋은 첫걸음
삼성·두산도 승…1만 8153명 입장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을 승리한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2026.3.12 광주 연합뉴스


12일 개막한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엘롯기(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모두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도 각각 승리하며 새 시즌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LG는 이날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1회초 터진 천성호의 홈런, 4회초 오스틴 딘의 3점 홈런, 5회초 이재원의 솔로홈런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 문보경이 빠진 상황에서도 활활 타오른 타선의 힘 덕분에 7회말 한재환이 만루포를 터뜨린 NC를 제압할 수 있었다. LG 선발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롯데도 전력 약화 우려를 불식하고 시범경기를 승리로 시작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달 대만 전지훈련 도중 김동혁,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이 도박장에 출입했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러 번 출입이 확인된 김동혁은 50경기, 나머지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롯데는 1회초 선발 김진욱이 1사 후 이번 시즌 KT로 옮긴 김현수와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 했다. 타자들은 KT 선발 주권에게 3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묶였다.

경기는 5회말 뒤집어졌다.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전준우 자리에 들어간 장두성이 적시타를 때려 4-1로 점수를 벌렸다. KT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4와3분의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절치부심한 올해 정규시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12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2026.3.12 뉴스1


광주에서 열린 KIA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는 KIA가 9-4로 완승했다. KIA 타선은 4회말 SSG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1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적시타,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 박민의 내야 땅볼, 정현창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엮어 단숨에 5점을 냈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와 김석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와 8-0이 되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다.

SSG는 6회초 KIA 두 번째 투수 양현종을 공략해 4점을 따라갔지만 6회말 KIA가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형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7로 이겼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양석환의 동점 2루타와 오명진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정수빈의 솔로포가 터졌고 6회말에는 이유찬의 3점 홈런과 안재석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았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3과3분의1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이 한화 이글스에 12-3으로 대승했다. 삼성은 1회초부터 한화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옌청을 공략해 3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범경기 첫날 5경기에는 1만 815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전 관중 신기록인 6만7264명에는 훨씬 못 미쳤다. 작년 시범경기 개막전이 토요일에 열린 것과 달리 평일 경기였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작한 시범경기는 24일까지 팀당 12경기 모두 60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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