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82, 野 이정현 사퇴·오세훈 미등록…선수 선발부터 삐걱

국민의힘 공천 잡음 계속
이정현 “혁신 추진 어려워” 사의
장동혁, 이정현 복귀 설득 중
오세훈 ‘2선 후퇴’ 요구는 일축
3차 추가 접수 여부는 공관위 논의 필요

점심 먹으며 대화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시장 내 한 식당을 방문해 점심을 먹으며 송언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82일 앞둔 13일 국민의힘이 선수 선발 과정인 공천부터 삐걱대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전격 사퇴를 선언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천 신청을 여전히 미루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모든 지역의 공천을 완료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구상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도부는 이날 오전 ‘사퇴의 변’을 남기고 여의도 모처에서 칩거 중인 이 위원장의 복귀를 설득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다. 다만 공관위는 이날로 예정된 면접 심사를 이 위원장 없이 진행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국회에 나와서 보고를 받고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이 위원장의)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며 “연락이 닿는 대로 이 위원장을 만나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 측은 이 위원장과의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재 당 대표 중심으로 이 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번복하려 노력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연락이 닿아서 설득이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초등안심벨 안전교육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차례 공천 등록을 거부한 오 시장 사태도 ‘현재진행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 시장에게만 더는 ‘예외’를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도 해석됐다. 다만 공천 추가 접수는 이 위원장이 복귀하면 공관위 내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요구하는 ‘장동혁 2선 후퇴-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에 대해서도 지도부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선대위가 당대표를 물러나게 한다는 뜻이라면 수용이 어렵다”며 “당 대표를 물러나게 하자는 그런 요구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지도부는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 출당,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경질 등 인사 조처 요구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면접 마치고 질문에 답하는 김태흠 지사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지난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추가 접수를 마친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면접 심사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여의도 중앙당사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을 향해 “당이 어려울 때니까 그렇게 본인의 주장만 내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어떻게 하나로 갈까 하는 고민 속에서 당인으로, 당의 중진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는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앞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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