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제주재래흑돼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을 개발했다.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를 구축해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난축맛돈 농친청이 제주흑돼지를 기반으로 개발한 난축맛돈. 농친청 제공
‘난축맛돈’은 제주재래흑돼지의 육질 특성과 흑모색 유전자를 유지하면서 산업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난축맛돈’은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만든 맛있는 돈(돼지)이라는 의미이다.
난축맛돈은 기존 돼지고기와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근내지방(마블링)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일반 돼지(1~3%)보다 높아 고기가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구이용으로 활용이 제한적이던 등심과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해 다양한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기의 붉은 정도를 나타내는 적색도 평균이 12.35로, 일반 돼지(6.5~8.5)보다 높아 고기 색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경제성도 높다. 사육·유통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제주흑돼지와 같은 출하 규모(2500두)를 기준으로 연간 약 2억 30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육 단가가 일반 돼지보다 높은 ㎏당 8500원 수준으로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난축맛돈 농가의 사육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도체중은 80.8㎏, 등지방 두께는 2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2023년)에서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일반 흑돼지보다 높아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난축맛돈 산업화는 사육농가와 유통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구성한 ‘난축맛돈연구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용 사육농가는 2019년 1곳에서 2025년 14곳(제주 12곳, 내륙 2곳)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경남 산청 농가에 종돈 113두 보급을 시작으로, 제주 중심이던 난축맛돈 사육이 내륙으로 확대되며 생산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소비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난축맛돈을 사용하는 소비 식당은 2019년 2곳에서 68곳(2026년 2월 기준)으로 늘어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소비 접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난축맛돈 산업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생산 기반 확대와 품질 관리 강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용 사육농가와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외식업체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소비 접점을 넓혀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