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재고 논란에… 2학기부터 ‘혐오 대응 가이드북’ 전국 배포

교육부·서울시교육청 공동 제작
혐오표현 위험성·대응법 등 담아

국가교육위원회가 배재고 야구부 비하 응원을 계기로 혐오와 차별을 배격하고 사회적 쟁점을 교실에서 다루는 ‘학교시민교육 국가 기본원칙’을 내놓았다. 사진은 전교조가 지난 7일 학교 내 혐오·역사왜곡 표현 관련 인식 조사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가 오는 2학기부터 전국 학교에 혐오·차별 표현 관련 대응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논란 이후 학생들의 혐오표현 사용 실태가 수면 위로 오르자 매뉴얼을 만들어 대응·관리에 나선 것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책자 형태의 ‘혐오·차별 대응 가이드북’(가칭)을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 회의 도중 이러한 내용을 협의했다”면서 “방학 기간 동안 매뉴얼을 준비하고 인쇄한 뒤, 2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 쓰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배재고 사태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근식 교육감 지시로 혐오표현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교육부가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가이드북의 기본 골자는 2020년 제작됐던 책자 ‘우리 학교는 혐오차별로부터 안전한가요’를 참고해 만들 계획이다. ▲혐오표현의 개념과 위험성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구성원의 역할 ▲혐오표현 피해를 입었거나 들었을 때의 대응방법 등이 담겼다. 가이드북은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단위 학교가 자체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전문가 검토를 통해 교과별로 활용할 수 있는 도움자료도 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가이드북의 구체적인 내용을 8·15 광복절 즈음에 발표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동아리나 학생회 단위의 자치 활동을 통해 자정적인 노력을 하는 방안 등 특색 있는 대책도 검토 중이다. 혐오표현과 관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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