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피지컬 AI’ 동맹…합작법인 설립 추진

민나리 기자
입력 2026 03 13 09:46
수정 2026 03 13 09:46
크래프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피지컬 AI’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1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넘어 합작법인(JV) 설립까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크래프톤이 보유한 AI 소프트웨어 및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 기술을 한화의 방위산업·제조 인프라에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AI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방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실증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을 넘어 대규모 투자 동맹도 맺는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AI·로보틱스·방위산업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해당 펀드를 통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의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과 결합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합작법인을 미국의 안두릴(Anduril)과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역시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번 행보를 게임 산업을 넘어선 중장기 신사업 전략의 구체화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법인까지 세우며 피지컬 AI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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