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어도 잘랐다” 아이돌 데뷔 무산된 연습생, 대세 배우 된 근황

안효섭. 넷플릭스 제공


대세 배우가 된 안효섭이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안효섭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고등학생 시절 현지 학교에서의 수소문을 통해 JYP엔터테인먼트 측의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회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아시아인들이 꽤 있었다. 누가 괜찮냐고 수소문해서 전달이 됐나 보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경험 아니냐. 그분들이 떠나기 전날 밤 영상을 찍었다”며 “고1, 2 정도였던 것 같다. 어머니는 제가 언젠가 한국으로 갈 것 같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하지만 아이돌을 향한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일처럼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니까 싫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음악은 무조건 취미로 남겨 놔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가 (연습생 때) 잘못해서 잘린 것도 있었다”며 “저였어도 잘랐다. 왜냐하면 노래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춤이 정말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데뷔 무산 후 그는 압구정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공개하며 “그때 처음으로 눈물 흘리면서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절 믿고 보내주셨는데”라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그는 “데뷔하고 나서 한 4, 5년 동안 이 얘기를 하는 걸 싫어했다. 인생의 오점처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 귀중한 경험, 유익한 경험이었지만 그땐 그랬다”고 밝혔다.

이후 안효섭은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소속사 대표를 만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데뷔 후에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그는 대선배 한석규와의 만남을 통해 연기 인생의 해답을 찾았다. 배우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에 출연한 ‘낭만닥터 김사부 2’가 결정적이었다. 안효섭은 한석규를 ‘아버지 같은 좋은 어른’이라 칭하며 “연기 고민을 하면 ‘연기 계속할 거야? 어차피 계속할 건데 왜 걱정하냐’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주역으로 주목받은 그는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보여준 유창한 영어 연기 덕분에 매기 강 감독에게 캐스팅된 비화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그는 “그때 느낀 게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였다. 기회는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른다”고 말하며 연습생 시절부터 쌓아온 모든 경험이 지금의 성과의 바탕이 됐음을 전했다.

안효섭은 연기라는 직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연예인의 삶이 함께 따라오는 게 부담이었다”며 “두 가지가 분리되지 않는 현실이 힘들었는데 결국 팬들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 사랑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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