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여배우, 3년 공백 끝에 과일장사?…“용달차로 전국 다닐 생각”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10 12 16:41
수정 2026 10 12 16:41
배우 김현주가 3년간 활동을 전격 중단해야만 했던 속사정과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배우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출연한 ‘은~은하게 웃고 있는 내 모습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현주는 과거 3년여간 가졌던 공백기에 대해 “5년 정도를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탈출하고 싶었다. 누워서 자고 있으면 메이크업하는 친구가 클렌징 후 다시 메이크업을 해 줄 정도로 촬영 일정이 타이트했다”며 당시 공백기를 갖게 되기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와 예능 MC를 병행하며 영혼까지 완전히 소진되어 버렸다. 이대로는 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회사에 이야기하고 활동을 중단했다”며 특히 대작 드라마 ‘토지’를 마친 뒤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토지’를 통해 수많은 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음에도 그는 “내게는 버거운 작품이었다. 대작을 망친 것만 같아 너무 죄송스럽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며 어린 나이에 대작을 연기하며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후 27살 사이에 영국으로 떠난 김현주는 “영국에서 처음 혼자 지내며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어학원도 다녔지만 한국 사람을 마주치자 부끄러워 그만두기도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백기 동안 느꼈던 깊은 고민도 털어놨다. 김현주는 “이 일을 안 하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용달차를 사서 과일 장사를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전국을 다니면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과일을 팔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한국에 오니 다시 현장이 그리워졌고,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서 ‘일 년에 한 작품씩만 하자’는 마음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정재형이 “3년을 쉬었으니 돈이 부족하진 않았냐”고 묻자, 김현주는 “벌어놓은 게 조금 있었다. 어렸을 때 일을 많이 했고 광고를 많이 찍어 놔서 쓸 돈은 있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긴 방황과 휴식을 거친 김현주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철학도 전했다. 그는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소진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다짐했다”라며 “작품 외에는 예능이나 인터뷰 등 노출을 최대한 삼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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