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다 죽는 사례도”…암 위험 높이는 반찬 3가지

제주 고사리는 4월 장마때 채취해야 연하고 제맛이 난다. 서귀포시 제공


일상적인 식탁 위 반찬이 오히려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젓갈, 고사리, 뜨거운 국물 음식이 대표적이다.

20년 경력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에 출연해 “한국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 중 일부는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가능하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첫 번째로 지목한 음식은 젓갈류다. 젓갈은 동물성 단백질과 염분이 결합된 상태로 장기간 발효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특히 식품첨가제 아질산나트륨이 단백질과 만나면 니트로사민이 형성되는데, 이는 위암과 식도암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젓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두 번째는 생고사리다. 생고사리에는 ‘프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그대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해외에서는 가축이 생고사리를 먹고 쓰러지거나 폐사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김치찌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다만 이 독성 물질은 열과 물에 약하다. 고사리를 5분 정도 데친 뒤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 반나절(약 12시간) 이상 담가두면 대부분 제거된다. 말린 고사리 역시 충분히 삶고 물에 불린 뒤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 교수는 “생고사리를 그대로 먹는 것은 위험하다”며 “삶은 뒤 물을 여러 번 갈아가며 충분히 우려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음식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이나 찌개를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겁게 먹는 습관은 식도와 위 점막에 반복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런 손상이 지속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식도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 온도를 50~60도 수준으로 식힌 뒤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최 교수는 “건강은 특별한 음식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식습관에서 좌우된다”며 “지나치게 짜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뒤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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