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 항공사 기장 살해 50대 “3년 전부터 준비, 4명 살해 계획”

정철욱 기자
입력 2026 03 18 09:38
수정 2026 03 18 10:39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A씨가 지난 17일 울산에서 검거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달아나 14시간 만에 붙잡힌 전 항공사 부기장이 범행 사실을 자백하면서 추가 살인 계획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 부기장 50대 A씨가 전날 오후 8시 3분쯤 울산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6일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전 직장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C씨에게 몰래 접근해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B씨를 살해한 뒤에는 또 다른 전 동료인 기장 D씨를 살해하려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경찰이 D씨의 신변을 보호 중인 상태여서 범행 시도를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울산으로 이동했지만, 이곳에 범행 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후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3년 동안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A씨와 피해자들은 모두 같은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다. A씨는 기장 상급 심사에서 몇 차례 탈락하고 2024년 퇴직하면서 동료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B씨 상대로 범행할 때 사용한 흉기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정신질환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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