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으로 번지는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직선화’

추진단 꾸린 김상걸 경북대 교수
“현재 도로 대구 양분… 발전 저해
통행료도 서울·부산 비해 불공평
공항 후적지 개발과도 연계 가능”

구미~영천 직선화
대구 도심과 연결된 요금소와 분기점이 많아 상습 정체를 빚는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대구 도심을 양분한 탓에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특히 대구 시민이 내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서울·부산 등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시민추진단’을 꾸린 경북대교수회 김상걸 의장(경북대 의대)은 “대구는 경부고속도로가 대구 도심 간 통행을 단절시켜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고, 통과하는 차량 매연으로 탄소 배출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직선으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면 차량이 분산돼 교통 체증도 해결되고 시민 이동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 진출입을 위해 곡선으로 이어진 81㎞ 도로를 외곽으로 빼 직선화하면 거리가 63㎞로 단축돼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이동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도로로 인한 도심 단절과 관련 김 의장은 “대구는 동맥만 있고 모세혈관이 없어 도시가 괴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도로를 일반 도로로 변경, 무료화하면 시가 도심을 잇는 진출입로를 추가해 고속도로로 개발하지 못했던 부지를 여러 용도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면 약 1억평의 가용 부지가 생기는데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을 유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장의 생각이다.

또 그는 대구시민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내는 통행료가 서울·부산에 비해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서울을 드나드는 차량은 시내에서부터 성남요금소까지 경부고속도로 30㎞ 가량을 무료로 이용하고, 부산 시내를 들어가거나 나오는 차량 역시 양산JC를 기점으로 약 40㎞를 돈 안내고 이용하지만, 대구 시민은 경부고속도로로 도시가 나눠진 탓에 시내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도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해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미~영천 직선도로 신설 사업을 시민 운동으로 승화시켜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야 정치권이 움직이고 정부도 설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역이 황폐화하는데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아 시도민의 생각을 정부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추진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 공약인 이 사업을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지만, 대구시는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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