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다시마 종자 본 양성 시범 사업’ 추진

류지홍 기자
입력 2026 03 17 10:55
수정 2026 03 17 10:55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 구축
전남 완도군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가이식 과정을 생략한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최근 장기적인 바다 수온 상승과 해양 환경 변화로 기존 방식의 종자 생산과 양식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육상 종자 양성 후 가이식 없이 어가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기존에는 모조를 구입해 육상에서 종자를 생산한 뒤 해상 가이식을 거쳐 어가에 공급했으나 이번 사업은 육상에서 종자를 양성한 후 가이식 과정 없이 곧바로 어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이식을 생략한 다시마 종자 생산 기술은 2015년부터 종자를 분양한 이남용 전 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장이 연구·개발해 왔으며, 지난 2017년 양성 실험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해양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기존 방식의 종자 생산과 양식이 원활하게 이뤄져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2023년 이후 고수온 등 해양 환경 변화가 나타나면서 미역과 다시마 모조가 녹는 사례가 발생하고 채묘 및 가이식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군은 지난 3월 16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사업 추진 행사를 갖고 가이식 없는 종자 생산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금일읍과 노화읍, 청산면, 보길면, 생일면 등 6개 어촌계에 1000여 개의 채묘 틀을 공급했다.
종자는 가이식 없이 양성할 수 있으며 전복 먹이용과 식용으로도 가능하다.
군은 해상 시험 양식을 실시해 생육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과 기술 안정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미역, 곰피 등 다른 해조류 품종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조류 양식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사업의 효과를 검증해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보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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