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큰일 났네? 사이영상 2위 한국전 출격 ‘날벼락’…159㎞ 던지는 특급 좌완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03 13 07:00
수정 2026 03 13 07:00
도미니카, 크리스토퍼 산체스 선발 낙점
지난해 13승 평균자책점 2.50의 에이스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큰 암초를 만났다. 본선 1라운드에서 타선의 힘으로 난관을 헤쳐온 한국으로서는 제대로 된 공격도 못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를 꺾고 D조 1위를 차지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한국과의 8강전 선발로 크리스토퍼 산체스(30·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2경기 202이닝을 소화하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을 기록한 초특급 투수다.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97)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폴 스킨스(24·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비견할 만한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받아도 이상할 것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3㎞), 평균 95.4마일(약 153.5㎞)의 고속 싱커가 주 무기다.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 역시 헛스윙률(Whiff%)이 45.1%에 달한다. 우타자의 공격력이 썩 괜찮은 한국을 상대로 좌완 투수를 냈다는 건 그만큼 승리 보증수표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본선 1라운드에서 불안한 마운드를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던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안 그래도 MLB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1라운드에서 각각 전체 1위인 팀타율 0.313, 홈런 13개,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30으로 남다른 화력을 뽐냈다.
이런 강타선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버거운데 상대 투수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1라운드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긴 했지만 타격은 언제든 가라앉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한국으로서는 초반부터 강하게 맞서는 공격력이 필요하다. 산체스가 워낙 잘 던지긴 하지만 지난해 4점 이상 내준 경기가 4번 정도 있었을 정도로 완벽한 투수는 아니다. 단기전은 변수가 많고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잘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의지도 단단하다. 본선 1라운드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난 문보경(26·LG 트윈스)은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팀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것이고 상황에 맞춰서 이기도록 잘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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