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신장’ 이식 후 사망한 女…결말 알고도 수술한 사연

입력 2024 07 10 17:29|업데이트 2024 07 10 17:29
지난 4월 돼지 신장 이식 수술 받은 뒤 리사 피사노의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4월 돼지 신장 이식 수술 받은 뒤 리사 피사노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50대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 여성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두 번째 사례이자, 심장 펌프 이식과 장기 이식을 모두 받은 최초의 환자였다.

9일(현지시간) 수술을 진행한 뉴욕대(NYU) 랭건병원은 성명을 통해 리사 피사노(54)가 지난 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부전과 심부전을 동시에 앓고 있던 피사노는 지난 4월 4일 기계식 심장 펌프를 이식받았다. 같은 달 12일엔 돼지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그가 받은 돼지 신장은 인간 항체가 외부에서 들여온 장기를 탐지하고 공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전자가 변형된 것이었다.

그러나 심장 펌프와 관련한 문제로 혈류가 부족해져 이식된 신장에 손상되면서 의료진은 지난 5월 29일 이 신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그는 신장을 제거한 후 신장 투석 등 치료를 이어갔으나, 의료진은 더 이상의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해 호스피스 치료로 전환했다.

피사노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돼지 신장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냥 위험을 감수했다”며 “내게는 효과가 없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NYU 이식연구소 소장인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는 “피사노가 의학, 수술, 이종 이식에 기여한 것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의 용기는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고, 이들은 곧 대체 장기 공급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돼지 신장을 이식한 첫 사례는 리처드 슬레이먼으로, 그는 지난 3월 62세의 나이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두달 만에 숨졌다.

윤예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전현무, 또 ‘공개연애’ 할 듯 “한두 번도 아니고…”

    thumbnail - 전현무, 또 ‘공개연애’ 할 듯 “한두 번도 아니고…”
  2. “100억에 샀는데…” ‘청담동 건물주’ 윤아, 6년만에 대박났다

    thumbnail - “100억에 샀는데…” ‘청담동 건물주’ 윤아, 6년만에 대박났다
  3. ‘성인방송 강요’에 딸 잃은 父…상의 찢고 “가만히 안 놔둬” 절규

    thumbnail - ‘성인방송 강요’에 딸 잃은 父…상의 찢고 “가만히 안 놔둬” 절규
  4. 폭우에 실종된 의대생 숨진 채 발견… “지문 일치”

    thumbnail - 폭우에 실종된 의대생 숨진 채 발견… “지문 일치”
  5. 바이든, 바로 옆 젤렌스키에 “푸틴입니다!”…‘최악 말실수’에 결국

    thumbnail - 바이든, 바로 옆 젤렌스키에 “푸틴입니다!”…‘최악 말실수’에 결국
  6. 성인방송 출연 협박받다 숨진 아내… 30대 전직 군인 징역 3년

    thumbnail - 성인방송 출연 협박받다 숨진 아내… 30대 전직 군인 징역 3년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