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4잔 맞아?” 이재룡, 운전대 잡고 10분만에 중앙분리대 들이받았다

김소라 기자
입력 2026 03 12 07:42
수정 2026 03 12 07:42
차 몰고 나간 뒤 10분만에 중앙분리대 충돌
“사고 전 여러 차례 모임” 진술
배우 이재룡(62)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기 직전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씨가 사고 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채널A는 이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이씨는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주차장에 들어서 자신의 차량에 다가갔다. 이어 차량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은 뒤 시동을 켜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이씨가 건물 주차장에 들어선 시간은 이날 오후 10시 55분쯤이었으며, 불과 10분 만인 11시 5분쯤 인근 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씨 일행이 인근 음식점에서 결제한 영수증 내역과 결제 시간 등을 확인해, 이씨가 운전대를 잡기 전까지의 행적과 정확한 음주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이씨가 사고 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모임 3개를 가졌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앙일보는 전날 이씨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모임이 3개 있었다”면서 마지막 자리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당시 음주 장면에 대한 CCTV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가 저녁 식사 전 다른 모임에서도 술을 더 마셨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소주 4잔 마셨다”는 당초 진술과 달리 이씨가 사고 전 여러 자리에서 다량의 음주를 했을 경우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났으며,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이씨는 첫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사고 이튿날인 7일 변호인을 통해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으며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고 시인했다.
다만 음주 수치 특정을 피하려 도주한 뒤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사고 나흘 만인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씨는 취재진과 만나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씨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을 시인한 배우 이재룡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와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2026.3.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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