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어떤 여성 사랑하던 남자에서 아버지로” 김민희와 관계 언급한 권해효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
부국제 초청…홍상수·김민희 불참
권해효 “위대한 감독과 작업 영광”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오른쪽) 감독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민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5 AP 연합뉴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여성을 사랑하고 좋아했던 남자에서 누군가의 아버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배우 권해효가 10일 ‘눈 둘 데가 없네’를 찍으면서 홍상수 감독의 이전 작업과 다르게 느껴진 부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오랜 시간 영화를 함께해온 홍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사랑을 키워가고 득남까지 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권해효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루프시어터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섹션 초청작 ‘눈 둘 데가 없네’ 야외 무대인사에 또 다른 출연자인 박미소와 함께 참석했다.

홍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권해효는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인 ‘눈 둘 데가 없네’에 대해 “이번 작품 보며 다시 한번 홍상수 감독 영화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해효가 홍 감독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BIFF 찾은 ‘눈 둘 데가 없네’ 주역들
배우 권해효(왼쪽)와 박미소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눈 둘 데가 없네’ 무대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0 뉴스1


그는 홍 감독이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그 이후에도 홍 감독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년, 매 순간마다 늘 다른 작품을 완성해왔다. 이 시대의 위대한 감독과 작업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권해효의 딸 역할을 맡은 박미소는 이번 영화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극 중 영상 너머로 김민희 선배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그 부분이 저는 마치 하나의 산문시처럼 느껴졌다.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마음 편하게 오셔서 이 작품을 온전히 느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민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홍상수 감독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앞서 ‘눈 둘 데가 없네’는 세계 4대 영화제로도 꼽히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지난 8월 15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 감독에게 감독상을 수여했다. 스위스 개신교와 가톨릭교회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인간의 삶과 존엄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에 주는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도 차지했다. 김민희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당시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두 사람이 서로 행복한 눈빛을 주고받고 스킨십을 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스틸컷.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 꼭 다시 매번 보겠다”며 앞에 있는 홍 감독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 감독은 연출을 비롯해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을 맡았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