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이게 마지막 방법…” 서희원 없는 2번째 결혼기념일
입력 2026 02 08 12:35
수정 2026 02 08 13:38
듀오 ‘클론’ 구준엽이 자기 아내인 고(故)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두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8일은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네 번째 결혼기념일이자, 쉬시위안이 작년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이 홀로 두 번째 보내는 결혼기념일이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2022년 2월 8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8년쯤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이전 교제 당시에는 소속사 등의 반대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구준엽이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했고, 여전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결혼에 이르렀다.
이런 구준엽의 순애보는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았고 이후 결혼생활에서도 두 사람은 거듭 애정을 뽐냈다.
쉬시위안은 그러나 지난해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거의 매일 아내의 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의 사망 1주기인 지난 2일엔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 묘역에 있는 고인의 묘지에서 추모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구준엽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동상은 두 손을 가슴에 포개고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아내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은 타이베이와 구준엽이 있는 남쪽으로 208도다. 동시에 208이라는 숫자는 이들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뜻하기도 한다.
구준엽은 제막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쉬시위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는 말을 남겼다.
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쉬시위안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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