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졌는데 “너무 지루해” 해설위원 발언 논란…해명이 더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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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노보드 해설위원 ‘핫 마이크’ 실수
논란 되자 “못할 말 아냐…경기 내용 아쉬웠다”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연기 도중 넘어진 오기와라 히로토(일본). UPI=연합뉴스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연기 도중 넘어진 오기와라 히로토(일본). UPI=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의 한 해설위원이 경기 중계 중 “지루하다”고 말한 것이 전파를 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8일 “스노보드 해설위원 토드 리처드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지루하다(Boring)’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의 기무라 기라(179.50점)와 기마타 료마(171.50점)가 멋진 기술을 앞세워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쑤이밍(168.50점)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미국의 대회 첫 메달 획득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NBC의 리처드 해설위원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해설위원은 중계 화면이 넘어가기 직전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지루했다. 정말 지루했어. 예선전이 훨씬 재밌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처드 해설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명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발언) 소동에 대해 견해를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이건 내가 기자 앞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지 못할 말은 전혀 아니다. 예선전과 결승전을 보고 느낀 내 개인적인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승전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고, 거의 모든 선수가 똑같은 기술만 반복했다”며 “다양한 기술과 창의성이 돋보였던 예선전에 비해 결승전의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발언이 선수들을 향한 비난으로 들렸다면 사과한다”며 “선수들은 나의 영웅이자 동료”라고 덧붙였다.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금메달 기무라 기라. AP/뉴시스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금메달 기무라 기라. AP/뉴시스


한편 해당 경기는 판정 논란도 불거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쑤이밍에 밀려 4위에 그친 올리버 마틴(163.00점)에 대해 “심판 판정 논란 속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며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쑤이밍은 마지막 런에서 두 손으로 땅에 착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쑤이밍은 금메달 도전을 위해 대회 최고 난도 기술을 시도했지만, 기술 미완성일 경우 감점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쑤이밍의 점수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마틴이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쑤이밍은 80.25점을 받아 마틴을 시상대 밖으로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한 결과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빅에어 같은 종목은 주관성이 개입되기 마련”이라며 “만약 쑤이밍이 완벽하게 착지했다면 금메달도 거의 확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착지 시 살짝 흔들렸고, 결국 손을 뻗어 균형을 잡아야 했던 만큼 판정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심판들은 더 큰 감점을 줬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착지 실패보다 시도 자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꼬집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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