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제대로 살펴야 아이 과체중 위험 줄인다 [헬스픽]

신진호 기자
입력 2026 10 08 17:02
수정 2026 10 10 21:07
임신 후기에 수면 장애를 겪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향후 과체중이 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켁 의과대학 인구·공중보건학과 연구진은 최근 미국예방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잠을 가장 못 잔 엄마들의 아기는 생후 첫 6개월 동안은 또래보다 약간 가벼웠지만, 이후에는 더 빠르게 체중이 증가했다.
영아기의 급격한 체중 증가는 아동기 과체중 또는 비만을 예측하는 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학계는 생후 첫 2년이 장기적 건강의 토대가 마련되는 성장의 결정적 시기라고 본다.
연구진은 로스앤젤레스(LA)의 엄마와 아이 645쌍을 조사했다. 미국 내 다른 인종·민족 집단보다 비만 위험이 높은 저소득 히스패닉 가정을 주요 관찰 대상으로 삼았다. 엄마들의 평균 나이는 28.8세였고, 약 81%가 히스패닉이었으며 아이의 남녀 성비는 49대51이었다.
잠을 잘 못 잔 엄마의 아이가 생후 6개월 이후 체중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패턴은 남아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조군을 따로 설정하지 않은 관찰연구였기 때문에 왜 이러한 패턴이 나타나는지는 명확히 규명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몇 가지 가설을 내놨다. 임신 후기는 태아의 지방세포가 주로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출생 시 지방 분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는 엄마의 대사 건강 악화가 임신 중 체중 증가를 부르고, 지질 이상이나 염증이 나타나 태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또는 수면이 직접 영향을 줬다기보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받은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했어도 연관성은 입증됐다면서, 더 세심한 관리를 위해 일상적 산전 진료에 수면의 질을 점검하는 항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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