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못이긴 일본 축구 이번엔 넘을까…한국여자대표팀 18일 AFC 4강전서 대결

이제훈 기자
입력 2026 03 17 11:09
수정 2026 03 17 11:09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지난 11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일본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8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일본과 대결한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무대에서 숙명의 라이벌을 넘어야 하는 상황인데 객관적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이 일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전가을의 극적인 프리킥 골로 2-1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열린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9경기를 치러 4무 5패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12무19패로 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아시아 최고 순위인 8위, 한국은 21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해 1차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통산 5번째이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다. 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다음 목표는 사상 첫 우승이다. 한국은 2022년 인도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중국에 2-0으로 앞서다 후반에 3골을 얻어맞고 역전패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예선을 통해 한국은 무려 12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원이 다양하다. 홈팀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길만큼 전력도 안정돼 있다. 충분히 일본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신 감독은 8강전을 마친 뒤 “우리의 두 번째 목표가 4강에 들어 월드컵 진출하는 것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면서 “우리 목표는 단순히 월드컵 출전권 확보가 아니다. 일본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이며 선수들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해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역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보여준 7-0이라는 스코어에서 보듯 가공할 화력을 지녔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모두 24골을 몰아치는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등 12개 참가국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인 우에키 리코와 4골의 세이케 기코 등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여자 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75골)을 보유한 지소연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혈투를 벌이는 동안 대진표 반대편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개최국 호주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전은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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