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논란에 밀린 스타벅스, 5개월 만에 결제액 1위 탈환 [이슈픽]

9월 결제액 1210억 8천만원…전월보다 4.3% 증가
투썸은 6.4% 감소 1105억원…4개월 연속 1위 끝나

22일 오후 영업을 종료한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내부의 불이 꺼져 있다.. 2026.6.22 이지훈 기자


스타벅스가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약 5개월 만에 커피 브랜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6월 바닥을 찍었던 결제액이 석 달 연속 증가한 반면, 선두를 지켰던 투썸플레이스의 결제액은 감소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11일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1161억 2000만원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스타벅스의 월간 추정 결제액은 올해 6월 1003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7월 1100억 6000만원, 8월 1161억 2000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1200억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반면 투썸플레이스의 지난달 추정 결제액은 1105억원으로, 8월 1179억 9000만원보다 6.4% 줄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투썸을 약 105억 8000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투썸은 ‘탱크데이’ 논란 직후인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스타벅스보다 높은 결제액을 기록했다. 7월 약 70억원이었던 격차는 8월 약 19억원까지 좁혀졌고, 9월에는 스타벅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결제액 회복에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등 마케팅 활동 재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탱크데이’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소비자 여론이 점차 진정되는 가운데, 중단했던 판촉 활동을 다시 시작한 점이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불매운동까지
‘탱크데이’프로모션 논란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22일 점심시간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사과문이 붙어 있다. 2026.5.22. 연합뉴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일부 소비자들을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도 진행했다. 여름 신상품 출시와 프로모션 행사까지 중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던 스타벅스는 이후 7월부터 신제품과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차례로 재개했다.

다른 커피 브랜드의 결제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메가MGC커피의 지난달 추정 결제액은 947억 5000만원으로 전월 978억 7000만원보다 3.2% 줄었다. 빽다방 역시 229억 4000만원으로, 전월 245억 1000만원에서 6.4% 감소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자체 선불충전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 다른 결제 수단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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