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테이블에 ‘쓴 기저귀’ 두고 떠났다…“열 걸음만 가면 화장실” 분노 [이슈픽]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7 10 08:28
수정 2026 07 10 08:28
천안 한 칼국수집 사장 “상식 밖 행동” 토로
한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아기의 사용한 기저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떠난 영상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JTBC ‘사건반장’은 충남 천안의 한 칼국수 가게 사장 A씨가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A씨의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먹은 뒤 아기의자에 앉아 있던 아이를 번쩍 안아 그 자리에서 기저귀를 교체했다.
이후 사용한 기저귀를 돌돌 말아 일회용 턱받이 등 다른 쓰레기와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식당을 떠났다.
A씨는 “계산을 마친 뒤 테이블을 치우러 갔는데 아기 기저귀가 놓여 있었다”며 “어이가 없어서 한참 기저귀를 쳐다봤다”고 당시 황당했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해당 테이블에서 열 걸음 정도만 걸어가면 화장실이 있다”면서 “당연히 화장실에 버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식사하는 테이블 위에 사용한 기저귀를 올리고 가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손님들이 최소한의 상도덕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반복되는 식당 기저귀 논란…‘기본 예절’ 지적 잇따라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있는데도 당당히 아이의 기저귀를 갈거나, 사용한 기저귀 쓰레기 등을 테이블 위에 버리고 가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고깃집 사장 B씨가 “온갖 쓰레기랑 똥 기저귀까지 테이블에 올려두고 가는 건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B씨는 “젊은 부부들이 매장에 큰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것, 아이들이 밥 먹다가 떨어뜨린 숟가락과 음식을 안 치우는 것, 부모들이 아이들 간식 사 와서 먹이는 것도 다 이해했다”면서 온갖 쓰레기와 기저귀에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제발 젊은 부부들은 자영업자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2024년에도 ‘음식점에서 아기 똥 기저귀 가는 게 맞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C씨는 “식사 중 손님이 아기가 대변을 본 기저귀를 갈더니 대변이 담긴 기저귀를 가게 세면대 옆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면서 “손님에게 ‘문 나가면 화장실이 바로 있으니 나가서 버리라’고 했는데, 이후 해당 손님이 온라인에 ‘불친절하다’고 악성 리뷰를 남겼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다른 카페 사장 D씨도 “가족 단위 손님이 왔는데 사람들 많은 데서 똥 기저귀를 갈고 그 기저귀를 펼친 채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고 갔다”면서 “아이들 똥오줌 뒤처리는 부모들이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노키즈존을 고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공공예절의 문제”, “다른 손님들이 식사하는 공간에서 기저귀를 가는 것은 배려가 부족한 행동”, “이런 사례가 반복되니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부모의 일탈을 모든 아이 동반 가족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이용객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