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아 고깃값 낼게요”…삼겹살 먹방 도전 실패 후 경찰 출동까지 부른 유튜버

고깃집 먹방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님이 결제할 돈이 없다며 버티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반장 캡처


고깃집에서 진행하는 ‘먹방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하자, 식사 비용을 내지 않고 버티다 경찰까지 출동하게 만든 유튜버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손님 1명이 100분 안에 꽃삼겹살 3㎏을 다 먹으면 음식값을 받지 않고 상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만 도전에 실패할 경우 참가자가 고깃값 2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지난 14일, 한 남성이 자신을 먹방 유튜버라 소개하며 이벤트에 도전했다. 그러나 도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식사 도중 ‘먹뱉’(음식을 씹다 뱉는 행위)을 위해 종이컵을 사수하려 하는가 하면, 화장실에 토사물을 남기기도 했다. A씨가 이를 지적하자 남성은 “내가 토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

결국 남성은 도전에 실패했다. 남성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고깃값과 추가 주문한 물냉면, 음료 등을 포함해 총 20만 4000원(예약금 1만원 제외)이었다. 하지만 결제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남성이 내민 카드는 잔액이 부족한 체크카드였고, A씨가 다른 카드를 요구하자 계좌 잔액 ‘8만 3000원’을 보여주며 결제를 미뤘다.

결국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통장에 8000만원이 있지만 적금이라 3년 뒤에나 찾을 수 있다”며 “먹튀할 생각은 없다. 대출이라도 받아서 고깃값을 주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역시 당장 강제 결제를 진행할 수는 없어 계좌에 있던 8만 3000원만 먼저 지불하도록 중재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은 한동안 식당 주위를 서성이다가 알바비가 입금됐다며 남은 금액 12만 1000원을 이체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비타민 음료 1박스와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메모가 남아 있었다. 황당한 소동을 겪은 업주 A씨는 향후 먹방 이벤트 도전 시 선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 규칙을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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