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서 ‘이것’ 먹고 경련 일으키며 쓰러져… 결국 사망한 ‘20만 팔로워’ 필리핀 여성

필리핀 팔라완주의 한 해안 마을에서 50대 여성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 먹은 이틀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산물에 코코넛밀크를 붓고 있는 모습(왼쪽)과 여성이 요리한 바다달팽이를 입에 넣는 모습(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팔로워(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필리핀 ‘먹방’ 인플루언서가 직접 채취한 이른바 ‘악마게’(Devil Crab)를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주(州)의 한 해안 마을에 거주하는 에마 아밋(51)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4일 자신의 집 근처 맹그로브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조개류, 갑각류 등 해산물을 채취했다.

이들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요리해 먹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영상 속 아밋은 냄비 하나에 해산물을 모두 넣고 코코넛밀크를 부어 함께 끓였다. 그는 요리 속 바다달팽이를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모습도 영상에 올렸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 아밋은 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의식을 잃은 그의 파랗게 변해 있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아밋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는 결국 해산물을 먹은 지 이틀 만인 지난 6일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아밋의 집 안 쓰레기통에서는 색깔이 선명한 게 껍데기들이 발견됐다. 이것들은 ‘조시무스 아이네우스’(Zosimus aeneus)라는 이름의 게 껍데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산호초에 서식하는 이 게는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 등 치명적인 신경독소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독은 복어에서 발견되는 독과 동일한 종류다.

이 마을 촌장은 아밋과 그의 남편 모두 노련한 어부였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면서 “위험한 악마게에 대해 알고 있었을 텐데 그것을 왜 먹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촌장은 이어 “우리 마을에서만 이미 두 명이 악마게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면서 “위험한 악마게를 절대 먹지 말라. 목숨을 걸고 도박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