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남자 몸인데…“트렌스젠더가 아내·딸 있는 여탕 들어갔다” 발칵 [이런 日이]

日오이타현 온천서 “트렌스젠더가 여탕 이용” 논란
온천시설 측 “신체적 특징으로 욕탕 안내” 해명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인 오이타현의 한 온천시설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렌스젠더 남성이 여탕에 입욕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논란이 된 온천시설.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인 오이타현의 한 온천시설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렌스젠더 남성이 여탕에 입욕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레드에는 “며칠 전 오이타의 한 온천에 아내와 딸이 갔는데, 여탕에 남성 성기를 가진 젠더인 사람이 입욕하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그날 바로 경찰과 시설에 전화해 대응을 요청했지만, 시설은 남의 일처럼 대응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뒤 딸이 상처를 받았는데 (온천) 운영사인 메이진은 과실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온천 측과 나눈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가 ‘체격이 좋아 남성임을 알 수 있는데 왜 입욕시켰냐’고 묻자 직원은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몰랐다”고 답했다고 한다. ‘상처받은 딸과 아내에게 사과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가게로서는 과실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의 게시글은 엑스(X) 등 온라인상에서 퍼져 나갔고, 온천 측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후생노동성도 여탕 이용은 성 정체성이 아니라 신체적 특징으로 판단한다고 명확히 했다”며 “‘시설에 과실이 없다’고 보긴 힘들고, 오히려 시설 측에도 명백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마음은 여성이라는 것이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지 않냐”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남성인지 확인 안돼…신체적 특징이 입장 기준”사태가 커지자 논란이 된 온천의 운영사인 메이진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메이진은 “당일 이용객이 귀가한 뒤 걸어온 전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며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듣는 한편 경찰의 요청으로 직원이 여탕 내부를 확인했으나 신고 내용에 해당하는 인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날에는 당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도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SNS에서 언급된 인물이 남성이라거나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지녔는지는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A씨가 문제 제기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반박했다. 메이진은 “SNS에 게재된 당사 직원의 발언이라고 주장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실제 대화의 앞뒤 내용이 생략돼 있거나 직원이 실제로 발언한 내용과 다른 표현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직원은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말했다.

메이진은 후생노동성의 지침을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후생노동성은 공중목욕탕과 숙박업 시설의 공용 샤워실 관련 지침에서 “남녀는 풍기 관점에서 혼욕 금지를 정한 취지상 신체적 특징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목욕업·숙박업 영업자는 예를 들어 몸은 남성, 마음은 여성인 사람이 여탕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이진은 “시설에서는 이전부터 후생노동성의 지침 등을 바탕으로 신체적인 특징을 기준으로 남녀별 욕탕을 안내하고 있다”며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남성의 신체적 특징이 있는 고객에게 여탕 이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남녀별 목욕탕 이용 기준을 시설 내부에 명시하고 카운터에서의 안내 및 직원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시설 내에서 수상한 행동이나 피해를 주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상황을 파악해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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