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이전에 원조 ‘인간 샤넬’…김현정, 90년대 한국인 최초 메인 모델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04 29 09:53
수정 2026 04 29 09:53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과거 패션쇼 메인 모델로 활약했던 이력을 공개했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인간 샤넬’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다면, 그보다 앞서 90년대 원조 ‘인간 샤넬’은 바로 김현정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8’에는 세기말을 휩쓴 레전드 댄스 디바 김현정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그는 여전한 가창력과 시원시원한 각선미를 뽐내며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현정과 17년째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장서희가 출연해 그의 과거 화려한 이력을 증언했다.
장서희는 김현정을 가리켜 “원조 샤넬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인 최초로 샤넬 메인 모델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패션쇼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까지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인 송은이 역시 “당시 샤넬 패션쇼에 섰던 유일한 아티스트였다”고 보충 설명했다.
김현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패션쇼를 하고 라이브로 노래도 했다”며 모델로서의 워킹은 물론 본업인 가수로서의 역량까지 세계 무대에 선보였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의 샤넬 모델 발탁은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김현정은 170cm가 넘는 큰 키와 동양적인 마스크, 그리고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인정받아 해당 브랜드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히든싱어8’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김현정은 “30년 전에 녹음한 곡을 다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히든싱어’를 준비하면서 불면증을 겪었다”고 고백할 만큼 진심으로 대결에 임했다.
1라운드 미션곡 “대표곡 ‘혼자한 사랑’은 활동 한 번으로 1위를 했던 노래”라고 소개한 그는 단 2표 차이로 탈락 위기를 넘기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그녀와의 이별’, ‘되돌아온 이별’을 거치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 ‘멍’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모창 능력자 ‘고음폭격기 김현정’ 조하늘이 58표를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원조 가수 김현정은 35표를 받으며 아쉬운 탈락을 맞이했다.
승패를 떠나 여전한 고음 가창력을 선보인 김현정의 건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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