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안 나면 괜찮다?” 실온 방치 파스타 먹고 사망…‘볶음밥 증후군’ 주의보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6 22 06:00
수정 2026 06 22 06:00
실온에 닷새 동안 방치했던 파스타를 먹은 20대 대학생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른바 ‘볶음밥 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높은 온도에서 가열해도 독소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리법보다 철저한 보관 습관이 식중독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15일 대만 TVBS는 부엌에 5일간 방치했던 파스타를 섭취한 뒤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다가 간 괴사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한 한 20대 대학생의 사례를 전하며 여름철 올바른 음식 관리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대학생 사망의 주원인으로는 이른바 ‘볶음밥 증후군’을 유발하는 ‘세레우스균’이 지목됐다. 볶음밥 증후군이란 밥이나 면 등 전분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실온에 오래 방치했을 때 치명적인 세레우스균이 대량으로 증식하며 독소를 내뿜는 현상을 말한다.
세레우스균의 가장 큰 위험성은 열에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균이 생성하는 구토형 독소는 120℃에서 90분 동안 가열해도 살아남는다. 일반적인 전자레인지 조리나 볶음 요리처럼 100℃ 안팎에서 짧게 가열하는 정도로는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흔히 음식이 쉬지 않았거나 냄새가 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믿기 쉽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착각이라는 설명이다. 세레우스균에 오염된 음식은 겉모습이나 냄새만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먹기 전 센 불에 다시 익히면 괜찮다’는 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여름철 실온은 세균이 증식하기 최적인 ‘위험 온도 구간’(7~60℃)에 해당한다. 옌 과장은 세레우스균 외에도 달걀과 육류에서 흔히 검출되는 살모넬라균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5대 핵심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리된 음식은 반드시 1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밥이나 면, 도시락 등 모든 음식은 여름철 실온에 1시간 이상 두지 말고 즉시 4℃ 이하의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둘째, 냉장 보관한 음식이라도 가급적 이튿날 내에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산물은 남기지 않고 조리 당일 모두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셋째, 달걀과 육류는 중심 온도가 70℃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넷째, 생고기를 손질할 때 사용한 칼과 도마는 익힌 음식용과 엄격히 분리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다섯째, 장염·감기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직접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이나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는 세균성 식중독에 특히 취약하다. 단순한 구토나 설사를 넘어 패혈증이나 장기 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온이 높은 계절일수록 음식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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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우스균의 독소가 120℃에서 90분간 가열해도 생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