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억울해” 호소에…이은해父 “안 죽였다는 딸 말 믿는다”

입력 2024 05 28 14:03|업데이트 2024 05 28 14:36
지난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에 공개된 ‘가평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의 옥중 편지. MBC 방송화면 캡쳐
지난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에 공개된 ‘가평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의 옥중 편지. MBC 방송화면 캡쳐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주범 이은해(33)의 옥중 편지와 변론서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 3부에선 2019년 발생한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은해가 제작진에게 쓴 옥중 편지 등이 최초 공개됐다.

이은해는 편지에서 “이 편지를 쓰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였다.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제 이야기를 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오빠(남편 윤모씨)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도 원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은해는 사건 당일에 대해 “제가 아는 오빠는 분명히 수영을 할 줄 알고 물 공포증 같은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며 “저와 같이 있을 때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뒤돌아봤을 때는 이미 오빠가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에 구명보트 등 손에 잡히는 것을 다 던졌다”고 했다.

또 이은해는 남편과 성관계 문제로 다퉜다고도 했다. 이은해는 “오빠와 저는 그날도 성관계 문제로 다퉜다”며 “짜증 나서 조현수(공범)와 오빠를 두고 장난을 치면서 기분을 풀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은해 부친은 딸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내 딸은) 지금은 악마가 돼 있다”며 “‘아빠 나는 안 죽였어. 난 진짜 너무 억울해’라고 하더라. 난 우리 딸 말을 믿는다. 100% 믿는다”고 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4.19 연합뉴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4.19 연합뉴스
이은해는 내연관계였던 공범 조현수와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부추긴 뒤 물에 빠진 윤씨의 구조 요청을 외면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은해는 윤씨 명의로 된 8억원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인천가정법원은 윤씨의 유족이 이은해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윤씨 유족은 2022년 5월 “이은해가 실제 혼인 의사 없이 재산상 이익을 얻기 위해 윤씨와 결혼했으며, 고인이 저승에서라도 평화를 되찾게 하고 싶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은해에게 참다운 부부 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윤씨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관계였다고 판단했다. 혼인 신고를 해 법적인 부부가 됐더라도 실질적인 부부 생활을 하려는 뜻이 없었다면 당사자 간 혼인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은해와 윤씨는 2017년 3월 혼인 신고만 했을 뿐 상견례나 결혼식을 하지 않았고 함께 살지도 않았다. 이씨는 혼인 기간 동안 윤씨가 아닌 다른 남성과 다른 지역에서 동거하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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