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넘어서도 현역” 우상이었던 승무원…‘최장 근속’ 기록세우고 떠나

입력 2024 05 28 16:11|업데이트 2024 05 28 16:11
67년간 하늘 위에서 승객들을 위해 일한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 베트 내시(사진)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BC뉴스 캡처
67년간 하늘 위에서 승객들을 위해 일한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 베트 내시(사진)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BC뉴스 캡처
67년간 하늘 위에서 승객들을 위해 일한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 베트 내시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6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이날 내시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내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받다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APFA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내시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내시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1957년부터 일한 그는 최장 근무 기네스 기록을 보유했다. 내시는 수 세대에 걸쳐 승무원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생전 소속사였던 아메리칸 항공은 SNS에 올린 애도 성명에서 “근 70년간 하늘에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보살폈던 베티는 업계의 ‘우상’이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의 완벽한 직업의식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인 베트 내시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현한 아메리칸 항공. 아메리칸 항공 소셜미디어(SNS) 계정 캡처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인 베트 내시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현한 아메리칸 항공. 아메리칸 항공 소셜미디어(SNS) 계정 캡처
1957년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 격인 이스턴 항공에서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내시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항로에서 첫 비행에 나선 이후 줄곧 하늘을 지켰다.

2016년 80세의 고령에도 일을 쉬지 않은 내시는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16세 때 어머니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부터 승무원으로 일하고 싶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을 한 그는 2022년에 최장 근속 승무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 사이 이스턴 항공은 트럼프 셔틀, US 에어셔틀을 거쳐 아메리칸 항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내시는 2022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땐 뉴욕과 워싱턴DC를 오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12달러(약 1만 6000원)에 불과했고, 당시에는 회사가 승무원들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유방암으로 숨지기 전까지 내시는 ‘영원한 현역’이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내시는 사망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은퇴한 기록이 없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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