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성폭행…피임기구 사용 안해 HIV 걸렸다” 태국 ‘발칵’

입력 2024 06 02 15:10|업데이트 2024 06 02 15:10
지난달 28일 의붓손녀를 약 10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태국 수도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28일 의붓손녀를 약 10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태국 수도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태국에서 의붓손녀를 약 10년간 성폭행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까지 옮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현지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태국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의붓손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59)씨가 지난달 28일 긴급 체포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4월 의붓손녀 B(16)양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A씨와 B양은 방콕 사이마이 지구에 있는 집에서 A씨의 아내이자 B양의 친할머니인 C씨와 셋이 함께 살았다. B양은 “할아버지는 친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B양은 “7세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에는 너무 어려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아프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나를 오리 우리에 가두고 매춘업소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사실을 밝히기 두려웠다”며 “피임기구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어 HIV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B양은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이 A씨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을 급습했지만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도주 한달 만인 지난달 28일,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던 A씨를 한 주차장에서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손녀와 6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손녀가 나를 유혹한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면서 “HIV 검사를 받은 적은 없지만 나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과거 약 2년간 마약 관련 범죄로 수감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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