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선 취재증 들고 지선까지?…선관위 출입증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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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언론사에 배부한 취재 보도증으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의 개표 취재 등에 사용된다. 사진에 나열된 취재 보도증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제21대 대통령 선거(2025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의 취재 보도증이다. 형태와 디자인이 같아 각 선거별 구분이 어렵다. 2026.6.7 이지훈 기자
사진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언론사에 배부한 취재 보도증으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의 개표 취재 등에 사용된다. 사진에 나열된 취재 보도증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제21대 대통령 선거(2025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의 취재 보도증이다. 형태와 디자인이 같아 각 선거별 구분이 어렵다. 2026.6.7 이지훈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소 출입을 위한 취재·보도증 관리도 허술하게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선거에 같은 보도증을 사용하는데다 현장에서도 발급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 과거 보도증을 재사용해도 제지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7일 복수의 취재·보도증을 교차검증한 결과, 제20대 대선(2022년), 제22대 총선(2024년), 제21대 대선(2025년), 제9회 지방선거(2026년)에 사용된 보도증이 모두 똑같은 형태로 제작됐다. 취재 가능 장소와 배부 순서에 따른 번호를 제외하면 외형상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취재진이 아닌 자가 지난 선거 취재·보도증을 확보해서 개표소 출입을 시도해도 막을 방안이 없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한 셈이다. 외부인의 개표소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는 선관위가 누구든 개표소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자처해 부정선거 주장의 불씨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개표소 취재를 위한 취재·보도증을 배부한다. 보도증에는 개별 번호가 부여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번호 대조나 발급 여부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 개표소 취재 과정에서도 보도증 번호 확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소속 매체와 이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다수의 보도증은 기자의 소속과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상태로 배부됐다. 수기로 내용을 작성할 순 있지만 보도증 자체만으로는 작성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아무 기재가 없는 보도증에 임의로 정보를 기입한 경우에도 이를 현장에서 걸러낼 장치가 미흡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취재보도증 디자인은 중앙선관위가 일괄 제작한다”면서 “언론사는 개표소 2층에서만 취재할 수 있고 근접 촬영도 직원 동행 하에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현장 신분 확인 절차와 관련한 추가 입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윤기 기자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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