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키운 꿈, 서울 전역으로 커졌다…서울시가 만든 K-창업가

매출 40% 뛴 선유로운 상권 ‘카레모토’ 이인제씨
남다른 브랜딩 하늘길 상권 ‘마벨메종’ 최신영씨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운 상권에서 스프카레 식당 ‘카레모토’를 운영 중인 대표 이인제(31)씨가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송현주 기자


“1년간 버티며 장사하던 중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후 매출이 40% 정도 뛰며 상권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운 상권에서 3년 동안 스프카레 식당 ‘카레모토’를 운영 중인 대표 이인제(31)씨는 “창업 초기에는 식자재도 비싸게 구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마이너스가 많이 났다”며 “시에서 세무부터 마케팅까지 도움을 받았고 추가 비용 없이 재방문과 신규 유입 고객 비율이 7대3으로 맞춰져 식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마포구 하늘길 상권에서 6년 동안 예술을 통해 미식 경험을 설계한 ‘마벨메종’ 대표 최신영(33)씨는 “창업 당시 모든 걸 스스로 찾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브랜드 미션과 타깃 고객층에 대한 정의가 필수인데 시의 역할이 컸다”며 “멘토에게 ‘내가 파는 아이템을 식당 메뉴판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일을 금액으로 나열해봐라’는 컨설팅을 받아 사업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서울 마포구 하늘길 상권에서 ‘마벨메종’을 운영하는 대표 최신영(33)씨가 2023년 7월 스튜디오에서 푸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다. 본인 제공


서울시가 로컬브랜드 상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키우는 ‘지역가치창업가 양성사업’이 청년 창업의 성공 사다리가 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가치창업가 양성사업은 로컬브랜드 상권 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창업가를 육성해 골목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역사, 특화상품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상점들이 형성된 곳이다.

사업에 선발된 청년 창업가는 2년 동안 시의 단계적 지원을 받는다. 시는 상권·입지 분석 교육, 전문가 컨설팅, 최종 선발 시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외식·공간 기획·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공간 구성, 고객층·가격대 설정까지 지원해 초기 창업 위험을 줄이고 정착을 돕는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서울시 지역가치창업가 시제품 팝업스토어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는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상권과 연계해 예비 창업가를 양성해 왔다.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이 중 21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시는 오는 4월부터 신규 참여자 24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선발된 16명에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창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인다.

신청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예비 창업가로 로컬브랜드 5기 상권 내 창업을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5기 상권은 강서 마곡미술길, 광진 건대입구청춘대로, 동작 노량진만나로, 중구 광희동중앙아시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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