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자료도 취합 못 한 2차 특검…군 인력 혼선에 파견 취소·검사들도 미적지근

2차 종합특검 현판식 참석한 권창영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가 지난달 25일 경기 과천시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3대 특검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사무실에 현판을 내건 지 2주가 지나도록 수사팀 구성에 부침을 겪고 있다. 군 인력은 파견 과정에서 혼선을 빚으며 원소속 기관으로 돌아갔고, 수사의 주축인 검사들은 검찰의 인력난을 이유로 자원을 꺼리는 실정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 특검에서 근무하는 검사는 5명 내외다. 지난달 25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한 2차 종합 특검은 지난주에 부장검사 2명을 파견받았다. 최대 15명의 검사가 활동하도록 규정한 특검법에 비춰보면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규모다.

검사들도 파견을 꺼리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부장검사가 특검에 먼저 파견 나간 뒤 같이 일할 평검사를 뽑는다”며 “이번에 2차 특검으로 향한 부장들에게 들어보면 검찰의 인력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요청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부르는 대로 보내줬지만 지금은 마구잡이로 뽑아가면 각 검찰청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했다.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입장 발표하는 권창영 특별검사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가운데)가 25일 경기 과천시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수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 군을 수사할 인력을 확보하는 과정도 난항이다. 2차 종합 특검은 지난 5일 군 관계자 5명을 파견받았다고 밝혔으나 이 중 2명이 내란특검으로 복귀했다. 공소유지 중인 내란특검의 파견 인력인 걸 파악하지 못한 채 군검찰에 파견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해당 군검사들이 2차 종합 특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사정을 설명한 뒤 군에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대 특검의 수사 기록 이첩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종합 특검이 ‘수사 자료 일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3대 특검은 기록이 수십만 쪽에 달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이에 2차 종합 특검은 기존 특검의 공소장, 불기소장을 중심으로 필요한 내용을 추리는 중이다.

2차 종합 특검은 김건희특검에서 활동했던 특별수사관을 채용하는 등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타 기관과 의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을 뿐 협조가 안 된 건 아니다”며 “박차를 가해 큰 틀에서 이번 주까지 수사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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