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야놀자·여기어때 압수수색…‘거래상 지위 남용 의혹’

미사용 광고 쿠폰 일방 소멸 의혹
공정위 과징금 이어 강제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 서울신문 DB


검찰이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을 상대로 할인쿠폰을 판매한 뒤 임의로 쿠폰을 소멸시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숙박예약 플랫폼 업체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업체는 2017년부터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들을 상대로 ‘광고성 쿠폰’을 판매한 뒤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은 쿠폰을 일방적으로 소멸시키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의무고발요청 제도를 이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의무고발요청제도는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사건이라도 중기부가 중소기업 피해 정도와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한 제도다.

여기어때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입점업체가 미사용한 쿠폰 359억원 상당을, 야놀자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약 12억원 상당의 미사용 쿠폰을 임의로 소멸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업체는 25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건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야놀자에 5억 4000만원, 여기어때에 10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이 사건은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숙박업체 플랫폼의 ‘쿠폰 갑질’과 관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회사와 관련 임직원들의 범죄 혐의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가 하도급법을 위반한 혐의로 함께 검찰에 고발을 요청한 인팩과 인팩이피엠 등 업체들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