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매설 움직임…트럼프 “제거 안하면 전례 없는 공격”

봉쇄 현실화 시 국제유가 등 또 출렁 우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해 봉쇄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기뢰를 이용해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 봉쇄가 장기화되고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출렁일 것으로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뢰부설선 10척을 격침했다며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성 상태의 기뢰 부설용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며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을 기쁘게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게시한 다른 글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현재까지 그런 보고는 없다)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즉시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란에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가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대로 설치된 기뢰를 제거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의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도 냈다.

CNN방송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여전히 소형 함정과 기뢰부설함의 80~90% 이상을 보유 중”이라며 “해상에 수백 개의 기뢰를 설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16개 기뢰층을 포함한 여러 이란 해군 함정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영상. 미군은 10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16개 기뢰층을 포함한 여러 이란 해군 함정을 제거했다. U.S. Central Command 엑스(X)


CBS방송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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