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종결은 중국이 결정?…미국 희토류 재고 두달분

윤창수 기자
입력 2026 03 11 15:39
수정 2026 03 11 15:39
미국이 각종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중국산 희토류 재고를 두 달치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희토류가 이란 전쟁이 끝나는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3주 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정상회담에서 중국산 희토류 공급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사일, 레이더 등의 무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를 미국이 두 달치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이 4~5주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가 이란 공습 열흘 차인 지난 9일에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이 전쟁 기간과 비용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율은 70% 이상으로 특히 레이저 제작 등에 쓰이는 테르븀은 중국이 유일한 공급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핵심 무기로 자리 잡은 드론 모터 제작에도 테르븀과 같은 희토류가 필수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린 이후에도 중국은 대미 희토류 수출을 극도로 제한했다.
시드니 공대의 마리나 장 교수는 SCMP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 미국은 핵심 무기 부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이 보유한 전략 비축량으로는 단기적인 전투 수요만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첫 이틀에만 56억 달러(약 8조 2000억원)를 썼으며, 빠른 무기 재고 소진에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이란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크리티컬 미네랄 허브’ 측은 “미국이 탄약고를 충전하는데 중국산 희토류가 없다면 매우 힘들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자원 격차를 좁히려면 5~15년은 걸린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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