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日장관, 상대女에 “다카이치 정말 싫어” 녹음파일 의혹…자민당도 ‘술렁’

신진호 기자
입력 2026 03 12 10:09
수정 2026 03 12 10:23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였다는 의혹이 보도된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험담한 음성 파일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자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은 11일 온라인판에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이 기혼 여성 A씨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모토 문과상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쳐 A씨와 불륜 관계를 맺었으며 회의실이나 러브호텔에서 밀회를 거듭했다. 또한 어느 주말에는 비서가 없는 틈을 타서 중의원 의원회관으로 A씨를 불러냈다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도개혁연합의 이즈미 켄타 의원은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이냐”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겠느냐. 장관 스스로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해당 보도를 언급했다.
이에 마쓰모토 문과상은 “보도 자체는 인지하고 있지만, 오늘 이 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 연달아 출석하느라 보도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내용을 제대로 확인한 뒤에 판단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즈미 의원은 “보도를 확인한 뒤 부처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그리고 장관직에 어떤 자세로 임할지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마쓰모토 문과상의 거취와 관련해 “보도 자체는 파악했으나 세부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2005년 처음으로 중의원에 당선된 마쓰모토 문과상은 7선의 중진 의원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난징 시민들을 대거 학살한 ‘난징대학살’을 허구라고 주장한 영화 ‘난징의 진실’(2008)을 지지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A씨처럼 마쓰모토 문과상도 기혼이다. 2014년 회사원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마쓰모토 문과상 본인은 물론 기하라 관방장관도 관련 입장이나 언급을 아끼고 있지만 자민당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자민당 내부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기자들 사이에서 마쓰모토 문과상의 스캔들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설마 했다”면서 “그 내용이 ‘과연 정말 그럴까’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정보였고 심지어 불륜 내용도 아니었다”고 도쿄스포츠에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또 마쓰모토 문과상을 겨냥한 폭로가 또 터지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다카이치 정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륜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마쓰모토 장관이 상대 여성에게 다카이치 총리를 험담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의 존재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당시 중의원이었던 마쓰모토 장관은 상대 여성 앞에서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에 대해 “진짜 싫어”라고 말했다. 7선의 마쓰모토 문과상은 다카이치 내각에서 처음으로 내각 대신에 지명돼 입각했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의 한 당직자는 도쿄스포츠에 “다카이치 총리를 험담한 게 사실이라면 장관직 이전에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지명도나 실적도 그리 높지 않은데도 장관 자리까지 올랐으면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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