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오만 주요 원유수출항 ‘미나 알 파할’ 폐쇄”

최영권 기자
입력 2026 03 12 15:43
수정 2026 03 12 15:43
오만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미나 알 파할 항구가 12일(현지시간) 새벽 보안상의 이유로 폐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박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항만 관계자로부터 오만의 미나 알 파할 항구를 떠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미나 알 파할 항구에 대한 대피 명령은 전날 오만 내 다른 항구들에 대한 드론 공격 이후 내려졌다.
오만 국영 통신사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소유로 추정되는 드론 일부는 살랄라 항의 연료 탱크를 공격했으며 다른 드론들은 요격됐다. 인치케이프 해운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살랄라 항은 이후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 반면, 두쿰 등 다른 오만 항구들은 정상 운영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미나 알 파할 항구 폐쇄는 중동 원유가 여전히 선적될 수 있는 소수의 항구들까지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이라크 연안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석유 터미널들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선박을 표적으로 미국,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을 더하고 있다.
싱가포르 ING 그룹 NV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워런 패터슨은 블룸버그에 “오만의 원유 수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더 넓은 지역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유류 흐름 이상의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유는 12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위기가 심화되면서 최대 10% 급등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율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소식조차 상승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기록적인 규모의 비축유 방출은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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