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선거인데 이 대통령 인연 강조?…권칠승의 일침 “양념이 국물보다 10~20배 많은 격”

김헌주 기자
입력 2026 03 20 17:19
수정 2026 03 20 17:20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경선 후보 권칠승
예비경선 앞두고 유튜브 ‘뉴스공장’ 출연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 경험에도
대통령, 정부, 당에 누가 될까 언급 자제
30년 묵묵히 걸어오며 고민한 정책 승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경선 후보인 권칠승(재선·경기 화성병) 의원은 20일 “다른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22대) 총선 전후로 당 수석대변인을 지내면서 (당시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회의를 수백 번 했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일화를 이야기하면 남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선거에 대통령을 그렇게 언급하면 대통령이 당내 선거에 개입하는 게 된다”며 “대통령에게 안 좋은 일이고, 우리 정부에도, 당에도 안 좋은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양념으로 얘기하는 거면 누가 뭐라 하겠나. (그런데) 양념이 국물보다 10배, 20배 많다. 당원들만 보면 모르겠는데 일반 국민들도 다 보는 자리에서 오히려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마포구 JTBC 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6.3.19 국회사진기자단
권 의원은 전날 JTBC에서 진행된 합동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이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오로지 30년 동안 민주당에서 묵묵히 해왔던 제 정책과 정견을 가지고 평가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도지사 선거 출마 이유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후보) 라인업을 보니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당직자,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저 같은 케이스는 많지 않다. 보통 정계 입문하면서 국회의원 혹은 고관대작하다가 오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완전 밑바닥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겪어 사회를 바라보는 눈도 생기고,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일 경기 수원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3 뉴스1
프리미엄 버스 1000대로 출퇴근 버스 대혁신
지상 전철역 복합 개발해 공공임대주택 설립
김어준 유튜브 패널 제안에 “국회서 일해야”권 의원은 과거 20년간 경기도에서 출퇴근한 경험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버스를 1000대로 확대해 ‘출퇴근 버스 대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선 이미 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그대로 하면 된다”며 “진짜 출퇴근이 엄청 편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경기도 내 지상 전철역을 복합 개발해 공공임대주택부터 의료·돌봄 시설까지 한 곳에 집적시키는 공약도 소개했다. 전철역은 최고 요지로 여기에 도심항공교통(UAM) 포트를 만들면 그야말로 ‘초초역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 100% 투표로 뽑는 예비경선은 21~22일 이틀간 진행되며 5명의 후보 중 3명을 추린다. 진행자 김씨가 ‘경선 3인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여론조사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질문을 던지자 권 의원은 웃으며 “푹 찌르시네”라고 맞받았다. 이에 김씨가 “(그러면) 저희 패널 하시죠”라고 하자, 권 의원은 “국회의원인데 국회에서 일을 해야죠. 저 진짜 의정활동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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