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시한부 판정”…선재스님, ‘흑백요리사2’ 출연했던 이유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02 18 14:26
수정 2026 02 18 14:26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이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밥상의 발견’에서는 MC 장근석과 셰프 윤남노, 파브리, 데이비드 리가 ‘나를 위해 비우는 밥상’이라는 주제로 봉녕사를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선재스님은 사찰음식 연구에만 40년을 매진해 왔다. 그는 과거 APEC CEO 서밋 특별 만찬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선재스님은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비움의 밥상, 공감의 밥상”이라며 “무얼 비워내고, 무엇에 함께 공감하고 나눠야 하는지 배우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두부김밥, 연근 수제비, 고추장 버섯 무침 등 제한된 식재료로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를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특히 선재스님은 스님들의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간장을 이용한 차를 대접했다. 그는 약 30년 전 간경화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을 만큼 몸 상태가 위독했던 경험을 밝혔다. 생사의 기로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소박한 사찰음식이었다.
그는 “나를 살려준 음식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그 치유의 힘을 전파하기 위해 ‘흑백요리사2’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으려 애쓰기보다,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것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셰프들은 선재스님의 지도 아래 직접 비움의 밥상 대결을 펼치며 한식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
한편 MBC ‘밥상의 발견’은 장근석과 톱셰프들이 일상의 밥상에 숨겨진 맛과 지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한식 문화 재발견 K푸드 로드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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