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떠오른 ‘이 과일’…HIV에도 강하다? 놀라운 정체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2 12 17:25
수정 2026 02 15 19:21
겨울철 ‘슈퍼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신비의 과일’로 불려 온 석류가 독감은 물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석류의 핵심 성분인 ‘푸니칼라진’(Punicalagin)이 독감 바이러스의 감염 과정을 근본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 내 세포 시험 결과, 푸니칼라진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혈구 응집 현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석류의 항바이러스 성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계에 따르면 석류즙은 HIV-1 바이러스의 침투를 방어하는 데 효과적이며 지난 2017년 연구에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효과까지 입증됐다.
HIV는 1형 (HIV-1)과 2형(HIV-2)으로 구분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HIV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HIV-1이다. HIV-2는 주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IV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성 접촉이고 드물게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를 통한 전파,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 전파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석류가 HIV의 작용에 일부 방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 석류를 섭취한다고 HIV로부터 완전히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석류는 항산화제와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해 심장과 소화기 건강에도 탁월하다”며 “씨앗을 요구르트나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스로 섭취할 경우 천연 당 함량이 높으므로 적당량을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세포 단위의 연구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구체적인 바이러스 방어 기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 의심 환자 4주 연속 증가…B형 독감 유행“외부 출입 자제…9~11월 중 백신 접종해야”국내에서는 독감이 유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올해 5주 차 독감 의사(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5명에 달한다. 2주 차(40.9명)와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대개 늦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유행하는 B형 독감이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겨울 A형 독감에 걸렸다 나았더라도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다시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다”면서 “설 연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독감이 유행 중인 11일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탓에 작년 이맘때(2024년 44주 차)의 독감 증상 환자 수(1천 명당 3.9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5.8배가량 많다. 2025.11.11 연합뉴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독감이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국소적인 증상보다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독감의 발생률이 높다.
독감은 대개 2~3일 정도 발열과 전신 증상이 동반되다가 호전되며, 약 1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기침은 수주 간 지속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가장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 질환을 가진 노인, 면역 저하 환자 등은 합병증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가능하면 외부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전염력이 있는 기간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9~11월 중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접종 후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형성하는 데 약 2주 정도가 소요된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