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쓸까 봐” 세뱃돈으로 ‘금’ 산 10살…수익률 대박 났다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2 14 10:45
수정 2026 02 14 10:45
중국에서 자신이 받은 세뱃돈을 부모님이 쓸 것을 걱정한 10살 소녀가 3년 전부터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은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베이성에 살고 있는 10세 소녀 A양은 3년 연속 세뱃돈으로 금을 구매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부모가 금을 대신 쓸까 걱정해 지난 2023년부터 금을 투자했다”며 “딸은 금이 현금보다 보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A양은 매년 약 4000위안(약 83만원) 정도를 세뱃돈으로 받는다. A양이 처음 금을 구매했을 때만 해도 금 시세는 1g당 약 460위안(약 9만 6000원) 수준이었다. 올해 2월 기준 금값은 1g당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금값이 급등하는 배경으로 꼽는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A양은 3년간 총 30g의 금을 모았다. 단순 계산하면 A양은 금 3만 3000위안(약 69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은 아직 금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똑똑하다”, “성공한 여성 사업가 모습이 보인다”, “10살이 어떻게 금에 투자할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금·은 광풍 뒤에 있는 중국의 아줌마 투자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432t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는 2025년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1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지난 1년간 금 가격은 약 60% 상승했고, 올해 1월에는 금값이 30% 추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치 커피를 주문하듯 간편하게 금 ETF를 구매할 수 있다.
지갑이 얇은 젊은 층에서는 알약 크기의 1g짜리 황금콩 한 개를 500위안(약 10만원)에 사 모으는 열풍이 불었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금 사재기에 적극적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 용도로 작은 금붙이를 사고 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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