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이상해, 커피 끊었는데” 48세 男스타 앗아간 ‘이 암’

김소라 기자
입력 2026 02 15 05:57
수정 2026 02 15 05:57
美 유명 배우 제임스 밴더비크, 대장암 사망
“배변 문제인 줄, 3기 진단” 밝혀
‘젊은 대장암’ 주의보…건강검진 중요
미국의 40대 유명 배우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지 2년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중장년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대장암이 30~40대의 비교적 젊은층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신속한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미국 배우 제임스 밴더비크의 유족은 그가 이날 향년 48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그는 용기와 믿음, 은혜로 마지막 날을 보냈다”면서 “그의 소망과 인류애, 시간의 신성함에 대해 나눌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1995년 데뷔한 그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장기간 방영된 인기 하이틴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에서 주인공 도슨 역을 맡아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크리미널 마인드’, ‘CSI: 사이버’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 ‘댄싱 위드 더 스타’, ‘복면가왕’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피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1년여 전인 2023년 8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배변 상태에 이상을 발견했지만 암 관련 가족력이 없고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그저 식단에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고 돌이켰다.
그는 “커피를 끊거나 커피에 크림을 넣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커피를 끊었는데도 나아지지 않자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그는 충격에 빠졌고 수술과 화학 요법 등 치료에 나섰다.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린 그는 젊은 사람들이 대장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이후 낙관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하는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했다.
40대 유명 스타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례는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연을 맡은 채드윅 보스먼이 대표적이다. 그는 ‘제2의 덴젤 워싱턴’이라 불리며 아프리카 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2020년 43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숨져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먼도 대장암
초기 증상 못 느껴…45세 이후 정기검진을그간 50세 이상 중장년의 질환으로 여겨져 왔던 대장암이 최근 수년 동안 20~49세 사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며 ‘젊은 대장암’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20~30대 환자는 2020년에서 2024년까지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미만(20~49세) 대장암 발병률(인구 10만명당 12.9명)이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젊은 대장암’의 배경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지목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과 햄, 소시지 등 가공육, 붉은 육류 섭취를 비롯해 잦은 음주와 흡연, 수면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복통이나 혈변, 설사,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된 뒤다. 1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경우 완치율은 90%에 달하지만 4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10%에 그친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이면 1년마다 분변잠혈 반응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받도록 하지만, 증상이 없는 성인의 경우 45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의 분변잠혈검사 또는 5~10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또한 평소 혈변이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30대라도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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