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이 몸매 가능?”…‘이 음식’ 끊고 63㎏ 감량한 20대女 [라이프]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2 12 17:27
수정 2026 02 16 22:33
英 여성, 마운자로 투여와 식단 개조 병행
맥도날드·중국 음식 끊고 고단백질 섭취
매일 패스트푸드와 중국 음식을 즐기며 몸무게가 136㎏까지 불어났던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이 음식들을 끊고 6개월 만에 몸무게를 절반 가까이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홀리 배런(22)은 1년 전만 해도 체중이 136㎏에 달하는 고도 비만이었다. 그는 당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배런의 급격한 체중 증가 뒤에는 호르몬 질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이 있었다. 이 질환은 체내 높은 인슐린 수치와 관련이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살을 빼기 어려운 체질을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배런은 20세의 어린 나이에 제2형 당뇨 진단까지 받았다. 기존에 복용하던 당뇨 약 ‘메트포르민’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4일간 입원하며 혼수상태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의 삶을 바꾼 전환점은 2025년 6월 당뇨 클리닉의 권유로 시작한 ‘마운자로’ 치료였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낮추는 두 가지 호르몬(GLP-1, GIP)을 모방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돕는 치료제다. 배런은 “이 약 덕분에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배부름’의 감각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약물 치료와 함께 식단 개조를 병행했다. 매일 아침 먹던 맥도날드 햄버거와 저녁마다 즐기던 중국 음식 배달을 끊었다.
대신 배런은 아점(아침과 점심 사이)으로 칠면조 햄과 구운 치킨 샐러드를 먹었고, 저녁에는 치킨 샐러드에 포만감을 위한 고지방 마요네즈를 곁들였다. 대신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을 철저히 제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6개월 만에 약 63㎏을 감량하며 현재 73㎏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옷 사이즈는 3XL에서 XS로 줄어들었다.
배런은 현재의 체중에 안주하지 않고 12㎏ 정도를 더 감량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비만 치료제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건강이 걱정된다면 그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약물 투여 자체보다 관리 습관이 체중 감량에 더 영향”한편 국내 비만 관리 플랫폼 ‘삐약’을 운영하는 비비드헬스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는 약물 투여 자체보다 치료 초기에 형성되는 관리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일 비비드헬스에 따르면 GLP-1 비만치료제 사용자 3470명의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료 초기 4주간 체중 기록 빈도가 높은 사용자의 65%가 최종 감량 목표를 달성했다. 반면 기록 횟수가 적은 사용자군의 목표 달성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분석은 삐약 앱을 통해 수집된 ▲체중 변화 ▲투약 일정 ▲운동 기록 ▲부작용 보고 등 약 17만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GLP-1 치료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주사를 맞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했느냐’였다.
눈에 띄는 점은 운동의 영향력이 투약 순응도보다 훨씬 컸다는 것이다. 체중 감량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운동 활성화의 기여도는 33.5%로 주사 순응도(4.2%)의 약 8배에 달했다. 매일 체중을 기록한 사용자의 운동 기록률은 18%로 간헐적으로 기록한 사용자(4%) 대비 4배 이상 높았다.
생활 습관 차이는 실제 감량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체중 측정, 주 1회 투약, 식욕 조절, 운동 기록 등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병행한 그룹은 20주 기준 평균 체중이 14.46% 감소했다. 반면 관리가 저조한 그룹의 평균 감량률은 6.82%에 그쳤다. 같은 GLP-1 치료제 사용에도 결과는 2배 이상 벌어졌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비만치료제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감량의 주인공은 환자의 행동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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