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두 개, 막대기 하나”…남성 속옷 홈쇼핑, 선정적 표현에 ‘권고’

남성 속옷 판매방송을 표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실제 방송 장면과는 무관.


홈앤쇼핑이 남성 속옷 판매방송에서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성적 표현을 반복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

방미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홈앤쇼핑이 5월 1일 방송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패키지’ 판매방송을 심의해 권고를 의결했다. 위원 4명이 권고, 1명이 의견 제시 의견을 냈다.

해당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남녀 신체 부위를 비교하며 “여성분들은 볼륨이 2개로 위에 있죠. 남성분들은 볼륨이 2개로 여기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체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 중요해요. 볼륨. 남자들의 볼륨은 여기 있단 말이에요”, “남자들은 공이 두 개 있고요. 막대기가 하나 있어요. 세 개가 눌려 있단 말이에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속옷의 밀착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여기 사이즈를 얘가 알고 있더라고. 여기를 어떻게 맞추지”, “내가 잘 때 재고 갔나봐. 여기를. 여기를 기가 막히게 맞추는 거야”라고 언급했다.

방미심위는 방송 전반에 걸쳐 남성의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언행이 반복돼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적용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0조 제9호다.

심의 과정에서는 제품의 밀착력과 기능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더라도 표현 방식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선영 위원은 “멘트가 주는 선정성이 너무 심각하다고 봤다”며 “짧은 영상이었음에도 어떻게 이렇게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홍미애 위원은 “불쾌하고 수치심이 느껴졌다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허위·과장 표현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 제재보다는 권고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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