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부위에 ‘이것’ 끼웠다가…” 안 빠져 응급실 간 68세男, 결국 절단 [라이프]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9 17 05:58
수정 2026 09 17 05:58
5~7년간 비슷한 행동 반복…“이번엔 안 빠져”
윤활제로 제거 실패…뼈 절단기로 병목 절단
국제학술지 ‘임상증례보고’에 게재
68세 남성의 음경에 플라스틱 병목이 꽉 끼어 심한 부종과 통증이 발생한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는 방글라데시 디나지푸르 의과대학병원 의료진이 치료한 68세 남성의 ‘음경 교액(penile strangulation)’ 사례가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음경의 통증과 부종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음경에 길이 약 3~4㎝의 플라스틱 병목이 단단히 끼어 있었다. 병목 아래쪽으로 조직이 심하게 부어 있었으며 피부에는 작은 상처도 여러 곳 확인됐다.
남성은 지난 5~7년 동안 유리병 등 여러 물건을 이용해 비슷한 행동을 반복해 왔다고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이전에는 스스로 물건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병목이 빠지지 않으면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그는 배우자와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다른 방식으로 성적 만족을 얻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그의 병력에서 정신질환이나 약물 남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먼저 윤활제를 이용해 병목을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국소마취를 한 뒤 ‘뼈 절단기’로 플라스틱 병목을 절단해 물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물체를 제거한 뒤 남성의 배뇨 기능과 발기 기능은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의료진은 이 같은 상태를 ‘음경 교액’이라는 드문 비뇨기과적 응급질환으로 분류했다.
음경 교액은 반지나 플라스틱 병목 등 조이는 물체가 음경을 압박하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상태다. 조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혈류 장애가 심해져 조직 괴사나 괴저, 심한 경우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처치가 중요하다.
실제로 플라스틱 병목에 의한 음경 교액 사례는 이전에도 학술지에 여러 차례 보고됐다. 2023년 호주에서는 40세 남성의 음경에 플라스틱 보습제 병목이 끼어 의료용 절단기를 이용해 제거한 사례가 보고됐다.
2020년에는 48세 남성이 1ℓ짜리 플라스틱병에 음경이 끼인 뒤 여러 방법으로 직접 제거하려다 실패해 병원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당시 의료진도 뼈 절단기를 이용해 병목을 제거했다.
전문가들은 음경에 조이는 물체가 끼어 빠지지 않는 경우 직접 제거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통증이나 심한 부종, 감각 저하, 피부색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혈류 장애 가능성이 있어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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