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옷통벗은 근육남 팝콘광고에 왜 옷을 입혔나

남성 성상품화 지적에 옷입은 남성모델 사진으로 팝콘광고 교체

CJ CGV의 팝콘 광고. 남성 성상품화란 지적에 옷을 입은 사진으로 교체됐다. 페이스북 캡처
국내 최대 극장 체인 CJ CGV의 ‘포대팝콘’ 광고가 화제다.

야후 뉴스는 25일 CGV가 상의를 탈의한 근육남의 팝콘광고 사진을 옷을 입은 사진으로 바꾸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것이 금지되자 매출 감소로 고전하던 CGV는 대용량의 팝콘을 내놓았다.

커다란 포대자루에 담아 판매하는 이 팝콘은 1980년대 밀가루 포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감성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양에 비해 가격도 한 포대에 9900원으로 저렴하다.

CGV는 2019년 팝콘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매점에서만 321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880억원으로 감소,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CGV의 교체된 팝콘 광고 사진. 페이스북 캡처
CGV 전체 매출에서 매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수준이지만, 원가에 비해 판매 단가가 높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알짜 사업 부문이다.

CGV가 판매한 포대팝콘은 배달도 가능하나, 선착순으로 한 포대를 사면 한 포대를 더 주는 한정판매 행사를 진행하자 수레까지 끌고 와서 사는 열혈 고객도 생겨났다.

하지만 반라의 남성 모델이 등장하는 팝콘 광고에 대해서는 극과 극의 의견이 제기됐다.

‘훈훈한’ 남성 모델의 근육에 눈호강을 했다는 반응이 있는가하면, 남성의 성상품화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왜 웃통을 벗은 남성이 팝콘 광고를 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반응에 CGV 측은 재빨리 작업복을 입은 남성 모델로 광고 사진을 교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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